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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車산업 지속가능한 미래, 상생 발전이 유일한 해법"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산·학·연 토론회]

등록일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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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안전 중심 전생애주기 관리, 미래형 정비 표준화

┃대·중·소기업 성장, 입찰제도 개선...공정·균형 계약

┃鐵車분야 전문자격제도 활성화 한뜻, 전문인력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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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은 19일 수원 노보텔에서 '철도차량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발전'을 주제로 산·학· 연 기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6.6.19 / 철도경제

 

대한민국 철도차량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정부, 산업계, 철도운영기관, 연구기관, 학계 등 철도차량 분야 핵심 기술진이 모여 새로운 도약과 상생의 미래를 열어갈 대규모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은 19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철도차량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발전'을 주제로 산·학·연 기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술의 융복합과 글로벌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전환기 속에서, 개별적인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 발전이라는 핵심 해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행사에는 이승구 철도차량엔지니어링 회장과 엄승호 이사장, 이준 한국철도학회 회장, 최성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차량본부장, 박동섭 철도차량기술사회 회장, 송달호 이송시스템스 대표(전 철도연 원장), 정의하 철도시설협회 정의하 회장, 이명세 전기철도기술협회 이명세 회장, 손운락 철도신호기술협회 회장, 백용태 철도경제신문 대표, 정종덕 도시철도학회 회장, 박규한 K-로텍(ROTEC) 대표, 김인호 투아이시스 사장 등 철도 유관 기관 주요 인사들과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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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승호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6.19 / 철도경제

 

승호 이사장은 "우리가 마주한 철도차량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융복합이라는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제는 각개전투식의 성장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 발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토론회가 단순한 의견 교환의 장을 넘어 산·학·연의 견고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정책과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동행'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철도운영사, 철도차량 제작사, 학계 및 연구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참석해 균형 잡힌 발표와 날카로운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에선 먼저 품질과 안전을 중심으로 차량의 전 생애주기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대한민국 철도의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논의했다.

또 건전하고 공정한 계약문화를 조성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토대를 모색하고자 했다.

특히 토론회에선 철도산업의 근간인 차량 분야 전문인력의 가치를 높이고, 실효성 있는 자격제도를 활성화해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가오는 미래 교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미래형 철도차량 정비와 운영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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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산·학·연 기술토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9 / 철도경제

 

 

이날 토론회에서 구정서 철도연구조합 이사장(서울과기대 명예교수)은 '철도차량 CBM 적용과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CBM은 기기 잔존수명(RUL)을 예측해 최적 시점에 유지보수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기점검 대비 비용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철도 분야에서도 TCMS 등 상태감시 데이터를 활용한 CBM 도입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구 이사장은 "기존 TBM 방식 예방정비는 부품 상태와 무관한 일률적 교체로 인한 비효율이 있었다. 그로 인해 과다·과소 부품 재고 문제가 발생했다"며 "CBM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고장률을 거의 0%까지 줄일 수 있고, 가용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재환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장은 '고속철도차량 CBM 정비와 AI예지정비 추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차 단장에 따르면 지금도 현장에서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는데, 명확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차량 고장 감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해외는 전적으로 비용 관점에서 접근해 효율성을 추구한다.

앞으로 AI로 예측하고 처방을 내려 정비를 실행하는 'AI 예지정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차 단장은 AI 예지정비의 기대효과로 사고예방, LCC 비용 30% 이상 절감, 정비효율 향상, 열차 가동률 향상, 정비 지식 체계화, 스마트 정비 기지 구축 등을 꼽았다.

차 단장은 AI 예지정비 추진을 위한 해결 과제로 △시스템 한계 △데이터 부정합 △조직·역량 부족 등을 지적했다. AI 예지정비 실현을 위해 차량제작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비사 수용성 확보를 위한 설명 가능한 AI 도입, 실증 노선 지정 및 파일럿 사업 추진, AI 정비 규정·안전기준 정비, 국제 벤치마킹 및 기술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제천 우진산전 상무는 '철도산업 생태계 위기 극복과 상생발전'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규모가 아니라 실질 역량을 평가하고, 입찰제도 개선과 제도적 보완이 함께 가는 것이 상생의 계약·시장 생태계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정 예산으로 적정 원가를 보장하고, 적정 물량 배분으로 시장 다양성을 지켜야 한다"며 "실질 역량 평가와 형식승인·제작사승인과 연계한 제도 보완이 이뤄질 때 공정한 경쟁, 공공예산 효율, 시민 안전이 동시에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중 철도차량엔지니어링 단장은 '철도전문인력의 가치제고와 자격제도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철도차량분야 관련 국가기술자격으로 철도차량기술사, 철도차량정비기능장, 철도차량기사, 철도차량산업기사, 철도차량정비기능사 등이 있는데 응시자가 적고 합격률도 극히 낮은 실정이다.

철도차량엔지니어링은 철도차량 관련 전문자격 취득을 활성화해 기술력을 높이고 철도안전전문기술자를 양성하고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설문조사)을 수행했다.

발표에선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철도차량정비 교육 훈련기관 운영, 철도안전전문인력 양성 등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철도차량 기술자격 관련 설문조사 결과 △자격의 법적 선임권(필수자격 지정) △스마트 정비(CBM) 등 교육 포함 △채용 가산점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단장은 "현재 이론 위주의 커리큘럼을 개편해 실무사례 중심 교육과 스마트 기술 포함 요구 등을 반영하고 '현장문제 해결형 교육'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교육이수 의향이 가산점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으므로 채용연계성 강화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특성화 대학 등과 연계한 적극적인 홍보로 인지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5년 이하 신입, 21년 이상 베테랑이 현장에 공존하는 인력 구조를 고려해 신입에게는 실무적응 교육을, 베테랑에게는 신기술 재교육 및 기술전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미래형 철도차량 및 운영기술의 표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장 정비인력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레일의 경우 2020년 33% 수준이었는데 2024년 45%로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변화와 세대 특성에 맞춰 예지정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발표에서 김 교수는 '철도차량 정비 매뉴얼의 LLM 구축 사례'를 소개하면서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학습 플랫폼 △AI 실시간 이상검지·의사결정 △CPS·XR 실시간 정비검증 등 3대 중점 연구분야를 설명했다.

공명상 현대로템 상무(고속SE실장)는 '고속차량의 안전과 유지보수' 발표에서 현대로템의 고속열차 개발·생산 현황을 소개하고 안전성(Safety), 신뢰성(Reliability), 유지보수(Maintenance) 측면에서 개선 사례와 해결 과제 등을 제시했다.

Safety 분야에서 기술기준 상 운영사가 예비위험분석(PHA)을 수행한 후 제작사에 전달하는 게 원칙이지만, 최근 편의를 위해 기존 PHA를 제작사가 검토하고 있다. 공 상무는 "운영사가 PHA 수행 후 제작사에 전달해주는 프로세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GTX-A 등 일부 프로젝트에선 공고사양서에 제3자에 의한 독립안전성 평가나 인증을 요구해 비용·일정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형식승인 필증 발급을 통한 영업운행 충족조건의 일원화'가 요구된다.

Reliability 분야에선 기술적 미비로 인해 차량 편성 전체를 교체할 상황이 아님에도 교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불필요한 교체를 방지하고 원활한 하자 협의 등을 위해 운영사와 제작사 간 합의된 '편성 교체 시 서비스 고장 판단 기준'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

신뢰성 입증을 확보하기 위해 시운전을 하는데, 주행거리 부족으로 신뢰성 입증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공 상무는 "향후 신뢰성 입증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필수 주행거리 확보' 조건을 명시해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자보증 및 입증 기간 내 한정된 데이터만 수집이 가능해 장기적인 차량 개선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CBM 등과 연계해 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고장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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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산·학·연 기술토론회에서 8개 주제발표가 끝난 후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6.6.19 / 철도경제

 

 

온정근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철도 유지보수의 미래 전망과 디지털 표준'을 주제로 발표했다. 온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의 불균형이 철도산업 디지털 생태계 구축의 최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디지털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종록 철도차량기술사회 부회장은 '철도차량 기지 고도화를 위한 입체·복합화 전략과 다차종 유지보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철도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도시 고밀도화로 인해 부지 확보에 한계가 있다. 또 차량기지 이전이나 재배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KTX, EMU, 수소열차, 전기배터리 열차 등 차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날 발표에서 최 부회장은 해외의 철도차량기지 입체화·복합화 사례를 소개하면서 "차량기지를 더 이상 도시 기피 시설이 아니라 도시 재생의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차량기지는 각 노선에 운용되는 차량에 대한 정비시설을 건설해 운영하는 식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운영시스템의 방향이 전환되고 EMU 차량이 도입되면서, 기존 차량과 신규 차량을 혼용할 수 있도록 기지를 개조·개량해야 한다.

이에 기존의 차종별 전용 유지보수 체계를 통합 유지보수 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 철도차량기지는 더 이상 넓은 부지를 차지하는 단순 정비시설이 아니라, 도시와 공존하고 다양한 철도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복합 인프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체화·복합화 전략과 다차종 유지보수 체계 구축은 미래 철도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철도차량 분야 전문가들은 "토론회가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과 기술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 철도차량제작사 등 산업계, 정부기관, 철도 운영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 장병극 기자, 곽나영 기자

 

출처 : https://www.r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06(철도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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