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열차 개량 컨설팅 통해 해외사업 첫발
올해도 한문희 사장 필두로 모로코·필리핀 등 세계 각국 사업 수주

한문희 코레일 시장이 철도공급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지원과 운영 및 유지보수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필리핀 도시철도
7호선 사업 수주 당시 한문희 사장(왼쪽).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철도공급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지원 및 운영·유지보수,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열차 개량 컨설팅을 통해 해외사업 첫발을 내디딘 코레일은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유지보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문희 사장을 필두로 코레일은 국토부, 현대로템과 ‘코리아 원팀’을 구성한 뒤 우즈베키스탄 발주 고속열차(EMU-250) 42칸 수출 및 유지보수 사업을 따냈다. 이는 국내 최초 고속철 차량과 정비 기술을 해외에 진출시킨 사례다.
작년 7월엔 한문희 사장이 탄자니아 SGR 개통기념 열차에서 마산자 쿤쿠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향후 탄자니아 철도 인프라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계기로 추후 탄자니아 철도교육훈련센터 건립,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 개통 후 기술지원과 운영·유지보수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엔 오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모로코의 전동차량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모로코는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동차량을 택했고 해당 사업 파트너로 코레일을 택한 셈이다. 총사업비는 2조2000억원 규모다.
지난 4월엔 오는 2026년 개통하는 필리핀 도시철도 마닐라메트로 7호선(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상 최초의 해외철도 O&M 사업 수주로 사업 규모는 발주처가 부담한 원천세 포함 총 1500억원이다.
이번 계약 체결 자리에서 한문희 사장은 “한국철도가 사상 최초로 해외철도 운영과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회사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5월 16일엔 한문희 사장이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UIC 아태지역 의장 자격으로 제24차 경영위원회 및 제38차 지역총회를 주재했다. UIC는 전 세계 84개 국가가 활동 중인 세계 최대규모 국제 철도 기구다.
한문희 사장은 네팔이 추진 중인 대규모 철도 프로젝트 ‘동서 전기철도 건설사업(총연장 1376㎞, 총사업비 100억달러)’과 ‘카트만두 도시철도사업(총연장 77㎞, 총사업비 33억달러)’ 등에 한국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이전과 연수 사업 등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5월 14일에는 네팔 샤르마 올리(K.P. Sharma Oli) 총리, 인프라 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철도공사(IR)와 업무협의를 진행한 뒤 한국철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전수,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당시 한문희 사장은 “한국철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철도 발전을 선도한 뒤 인도와 네팔 등 신흥시장에서 철도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작년 코레일은 약 100명의 해외사업 전문인력을 확보한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300명의 내부 전문가를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국의 철도기술을 도입한 국가의 철도 산업 발전을 계속해서 지원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코레일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보유한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각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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