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영국 간 직행 철도 신설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양국 모두 수요 잠재력은 충분하단 판단이다.
유럽 철도전문매체 IRJ(International Rail Journal)는 지난 8일 스위스와 영국 정부가 국경 간 여객 서비스 증진을 위한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번 MOU는 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DETEC) 장관과 하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이 런던에서 만나 서명한 것으로, 양국 간 직행 철도 노선 신설에 대한 공동 검토·협의의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 정부는 현재 스위스 공항과 런던 간 항공 수요가 상당히 높은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쟁력 있는 이동시간이 보장된다면 직행 철도 또한 충분한 수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이번 MOU는 스위스-영국 간 중기적 협력을 전제한다고 IRJ는 보도했다.
직행 철도를 운행하기 앞서 △양국 출발역 내 체크인 단말기 설치 △스위스-프랑스-영국 3국 협정 체결 등이 해결 과제로 꼽힌다.
이에, 스위스 연방의회는 향후 12개월 내 구체적인 정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뢰스티 장관은 "스위스와 영국을 직접 연결하는 것은 매우 야심 찬 목표이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대해 공동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영국 연결은 국제 대중교통과 양국 간 관계 발전을 강력하게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로스타가 1994년 이후 런던-유럽대륙 간 여객 고속철도 서비스를 독점한 가운데, 최근 여러 고속철도 운영사들이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용량이 제한된 런던에서 신규 철도 운영사 수용을 위한 시설 확보와 재원 조달 방안은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 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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